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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 베스트셀러 중 김혼비의 다정소감을 추천합니다. 

    에세이 베스트셀러 중 최근 들어 제일 괜찮았다고 생각되는 책, 김혼비 작가의 다정소감을 추천합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로 책 힐링 해보세요. 이 책을 읽고 나면 김혼비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 질 겁니다. 

     

     

     

     

     

     

    다정소감, 이 책의 정보입니다. 

    저자 : 김혼비
    발행 : 2021.10.13
    출판 : 안온북스
    카테고리 : 한국 에세이
    쪽수/무게/크기 : 228쪽 / 304g/ 129*194*24mm 

     

    다정소감을 소개합니다

    다정한 친구가 되어줄, 김혼비의 신작 산문집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 《전국축제자랑》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에세이스트 김혼비의 신작 산문집 《다정소감》이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책 제목 ‘다정소감’은 ‘다정다감’을 장난스레 비튼 말이다. 동시에 김혼비가 다정들에서 얻은 작고 소중한 감정의 총합을 뜻하기도 한다. 모든 다정한 사람은 조금씩 유난하다. 작가의 문장은 그래서 유난히 반짝인다. 그렇게까지나 멀리 내다보고, 이토록이나 자세히 들여다본다. 실낱같은 마음으로 울었다가 매듭 같은 다정함으로 다시 웃는다. 격식을 갖춰 농담한다.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그러니까, 다정소감은 다정에 대한 소감이자 다정에 대한 감상이요, 다정을 다짐하는 일이기도 하다. 꽤 긴 시간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기에 만들어진 우리 마음속 얼음들이 서서히 녹길 바라면서.

    다정을 바라보다

    시작은 자기 자신이다. 나는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가, 어떠한 글을 쓰고 싶은 것일까 하는 의문에 김혼비는 쉽사리 답을 내릴 수 없었다. 그때 동네 마트에서 김솔통을 발견한다. 김솔통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얼마 없지만, 한번 김솔통을 쓰고 그와 같은 용도를 대체할 다른 물건을 떠올리기 불가능한 존재. 주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존재. 잘 보이지 않고, 잊히기 쉽고, 작고 희미하나 분명히 거기에서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존재. 다정은 김솔통 같은 글을 쓰고 싶다는 다짐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김혼비는 당장 김솔통이 되기라도 한 듯 그동안 만나왔고, 스쳐 지나갔으며, 동경했고, 아껴왔던 사람들로부터 얻은 감정들을 글에 담는다. 난생처럼 패키지여행을 떠난 중년, 맞춤법은 곧잘 틀리지만 삶에는 소홀함이 없었던 사람들, 나이 들수록 더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축구팀 언니들, 별생각 없이 써왔던 말에 상처받았을지 모를 어릴 적 친구…… 이 모두는 작고 소중하다. 모두가 다정스러운 소감의 빛나는 주인공이다.

    다정을 주고받다

    주인공들은 저마다 사정과 사연을 안고 삶을 견딘다. 삶을 견디며 다정을 실천하고, 우정을 나눈다. 김혼비는 때로는 섣부른 호의가 아닐까 머뭇대고 때로는 우리가 통과해왔을 어떤 시절과 감각의 존재에 대해 단호히 말한다. 머뭇댐과 단호함 사이에서 만들어진 다정의 패턴은 하나하나 고유하되 또한 서로 얼기설기 연관을 맺는다. 첫 직장에서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대의 손길을 보낸 동료들 덕분이다. 오우삼과 왕가위가 있어 한 시절을 단단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나를 챙기고 보살펴준 친구가 있기에 불현듯 다가든 삶의 어두운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용기를 얻었다. 사람이 아닌 데서 얻은 다정 또한 각별하다. 코로나 시대 운동을 가능하게 해 준 자전거부터, 라이딩을 끝내고 마시는 아이스커피와 나만의 방식으로 제철음식을 먹을 수 있게 도와준 감자칩과 맥주에 이르기까지…… 다정 박사 김혼비의 연구 주제는 광활하고 그가 만든 다정 백과는 이토록 사려 깊다.
    -교보문고 제공-

     

    다정소감 차례입니다. 

     

     

     

    다정소감의 좋았던 구절들을 공유해요.

    요즘들어 확증 편향적인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방식대로 정보를 처리하는 사람들. 

    나라는 필터가 낡아서 그럴수 있으니 내 입맛에 맞는 것만 찾지 말고 세상을 넓고 따뜻하고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갖게 되길... 노력해야겠다. 

     

    이제 와 하는 말인데 솔직히 그날의 맛이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대신 기억나는 건 가게 앞에 쭈그러져 있는 풍선 인형에 바람을 넣으면 팽팽하게 부풀면서 우뚝 서듯 무너져 있던 마음 한구석이 서서히 일어나던 생생한 느낌. 
    한 입 두입 계속 먹을 때마다 몸속에 세차게 흐르는 뜨겁고 진한 국물에 심장에 박혀 있던 비난의 가시들이 뽑혀 나가는 것 같았다. 마음의 틈새마다 눌어붙어 있던 자괴와 절망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국물이 흘러들어오고 눈물이 흘러 나가면서 내 눈에 옮아 있던 날 선 눈빛들이 씻겨내려가는 것 같았다. 

    "잘 먹고 다녀. 나 속상해서 빡치게 하지 말고!"

    힘든 누군가에게 다정이 건넨 따뜻한 식사 한 끼가 주는 위로. 

    그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 들었다. 

     

    점점 내 나이가 사람들이 꼰대라고 부르는 그 나이에 가까워지고 있다.  자기검열을 해야 할 타이밍이다. 

     

     

    다정소감을 읽은 소감. 

    먼저 이 책은 [책들의 부엌]이란 책에서 추천받은 책이다. 이렇게 책을 읽다가 다른 책을 알게 되어 읽는 경우가 꽤 많다. 

    책들의 부엌에서 힐링에세이로 가볍게 머리 비우기위해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했다.

    (참고로 그 책 리스트는 김혼비의 다정소감, 김하나의 힘 빼기 기술, 윤가은 호호호, 최민석의 꽈배기의 맛, 꽈배기의 멋, 장기하의 상관없는 거 아닌가?이다.)  모두 꽤 괜찮은 에세이여서 추천하는 바이다. 

     

    이 책에서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던 글은 [D가 웃으면 나도 좋아]이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말들 중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 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말하는 따뜻한 엄마 품이란 말에 '엄마 품이 얼마나 따뜻하다고?'라고 중얼거렸던 엄마 없이 자란 D를 생각해 보면 그간 악의 없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단어를 얼마나 많이 사용했나 반성하게 되었다. 

    가령 학교에서 부모님에게 확인 받아오라고 하는 그 부모라는 단어는 부모가 없는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이었다. 부모님이나 학부모 대신 "보호자"등의 대체해도 되겠다. 이런 식으로 결정장애, 벙어리장갑등 누군가 외로워지게 하는 단어들의 사용을 깨닫고 자제하는 것, 그 다정한 시선이 참 좋았다. 

     

     다정소감은 쉬운 마음으로 읽었다가 김혼비 작가에게 입덕되어 그녀의 출판 책들을 모조리 읽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의 시선과 마음그릇이 어떨지 가늠이 되는 책이었다. [조상혐오를 멈춰주세요]와 [책으로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 읽다가 혼자서 풋 하고 웃음이 나왔고, [D가 웃으면 나도 좋아]와 [한 시절을 건너게 해 준]을 읽었을 때엔 지금보다 어렸던 시절의 미숙했던 시절의 후회와 그리움, 감사함이 느껴졌다. 

    좋은 글을 읽고나면 책장을 덮고 나서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이 그랬다. 주변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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